전남 신안군 암태도 소작쟁의지

암태도(巖泰島)의 대지주 문재철은 마름을 둔 농장 경영을 하였는데, 일제의 저미가 정책으로 수익이 감소하자 7할~8할의 고율 소작료를 징수하였다. 1923년 소작인들은 서태석의 주도로 암태소작인회를 조직하였다. 이들은 소작료를 4할로 내릴 것과 1리 이상의 소작료 운반 비용은 지주가 부담할 것 등을 요구하였다. 이것이 받아들여 지지 않자, 소작회원들은 추수를 거부하고 불납동맹을 결성하였다.

지주 문재철의 탄압에 대항하여 소작인들은 문재철의 부친 문태현 송덕비 파괴를 계획하다가 지주 측과 충돌하였고, 이를 빌미로 일경은 소작인회 간부 13명을 체포, 목포로 압송하였다. 암태소작인회·청년회·부녀회 등의 농민 1000여 명은 6월 면민대회에서 목포로 가 항쟁할 것을 결의, 박복영 이하 400명의 농성단이 목포경찰서 앞에서 구속자 석방시위를 하였다. 이어 7월 600여 명의 농민들은 목포지청 앞에서 아사동맹을 맺고 단식투쟁을 전개한다. 이러한 쟁의에 전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잇따르자, 일제는 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주 문재철을 압박하며 적극적으로 중개작업을 하여 8월 소작료를 4할로 하는 약정서가 교환됨으로써 소작인 측의 승리로 끝났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제작 : 202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