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홍주의병 창의지 - 광수장터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홍주 일대의 유생들은 의병을 창의하였다. 이들은 1906년 3월 정산에 거주하는 전 이조참판 민종식(閔宗植)을 찾아가 대장직을 맡을 것을 요청하였다. 민종식은 이를 수락하고 전답을 팔아 군자금으로 내놓고 3월 15일 예산의 광수장터에서 천제를 올리고 의병 조직을 편성하였다. 홍주의병은 이때 종사관에 홍순대, 참모관에 박창로, 유회장에 유준근, 중군사마에 박윤식, 행군사마에 안병찬, 운량관에 성재풍을 임명하였다.

홍주의병은 곧바로 홍주성을 공격하였으나 오히려 패퇴하고, 3월 17일에는 청양의 합천전투에서도 패하여 안병찬 등 26명이 체포되고 말았다. 이로써 1906년 제1차 홍주의병은 전과도 없이 해체되고 말았다. 그러나 5월 초에 민종식의 처남 이용규 등은 의병을 모은 후 부여 지티에서 홍주의병을 재기하였다. 이때도 의병장은 민종식이 맡았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제작 202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