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완계정사

안훈(安壎, 1881∼1958)은 곽종석의 문하에서 공부하였고 1919년 파리만국회의에 조선독립을 호소하는 파리장서 작성에 스승 곽종석을 도와 참여하였다. 이명은 안자정(安子精)이다. 그는 1901년 완계정사(浣溪精舍)를 설립하고 해방 때까지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였다.

1911년 의병장 이석용이 임자동밀맹단을 조직하자 곡성 지역 책임자로 활동하였고, 군자금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였다. 일제의 단발령, 창씨개명 등에 반대하였고 군자금을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보냈다. 1941년에는 의병장 이석용의 추모비를 세우려다 일경에 검거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완계정사는 이 같은 안훈의 지도 아래 민족 교육의 산실이 되었고, 해방 때까지 천 명이 넘는 애국 지사를 배출하였다.

완계정사는 해방 이후 크게 훼손되어 2002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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