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은 1918년경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 별동대장 및 경비대장으로 활동한 부군 오광선(吳光鮮)을 따라 만주로 망명한 후 1935년까지 만주 길림성(吉林省) 일대에서 독립군의 뒷바라지와 비밀 연락 임무 등을 수행하며 민족운동을 전개하였다. 화전을 일구며, 남의 집 일을 해주고 받은 품삯으로 생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독립군의 뒷바라지에 헌신하여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었다. 1935년 이후 중국 남경(南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뒷바라지와 함께 1940년 한국혁명여성동맹(韓國革命女性同盟)을 결성하여 맹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1944년경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 당원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가 광복을 맞이하여 귀국하였다. 시아버지 오인수는 의병장, 정현숙 오광선 부부는 독립군, 두 딸 오희영, 오희옥은 광복군에 입대해 초모(招募)공작 등에 활약 하였으며 사위(오희영의 남편 신송식)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가 가문이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촬영일 202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