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윤희순 노래비
춘천시 남면 발산리 윤희순 생가 터에는 안사람 의병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尹熙順, 1860-1935)이 의병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지은 낱장의 친필 가사들을 절첩의 형태로 이어 붙인 순한글 가사집으로 만들었다.
이 「윤희순 의병 가사집」은 현재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2019년 5월 7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윤희순은 ‘안사람 의병가’ 등을 지어 부르게 하고,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 의병운동을 고취하고 지원하였으며, 대한독립단에서 활동하고 학교를 설립하여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등 치열한 항일운동을 하였다. 이 가사집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문집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고, 근대 가사 및 한글표기방식 등 국어학적 및 국문학적 연구 등의 중요 기록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안사람 의병가」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아무리 왜놈이 강성한들
우리들도 뭉쳐지면 왜놈잡기 쉬울세라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쏘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있나
우리도 의병하러 나가보세
의병대를 도와주세
금수에게 붙잡히면 왜놈시정 받들소냐
우리의병 도와주세
우리나라 성공하면 우리나라 만세로다
우리 안사람 만만세로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