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앙헬레스 파민투안 저택

파민투안 저택은 팜팡가 지역의 부유한 지주였던 파민투안 가문의 개인 저택이었으나, 필리핀 혁명 시기와 미국 식민지 시대 등을 거치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1898년 필리핀과 미국 간의 전쟁이 발발하자 혁명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던 이 저택의 주인 돈 플로렌티노 파민투안은 자신의 집을 혁명군 본부로 제공하였다. 1899년 5월, 전세가 불리해지자 에밀리오 아기날도 대통령이 미군의 공격을 피해 이곳으로 정부를 옮기면서, 저택은 대통령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되었다. 또한 이 저택은 1899년 6월 12일, 첫 번째 독립 기념행사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파민투안 저택은 1899년 11월에는 미군에게 점령당해 아서 맥아더 장군의 사령부로 사용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의 필리핀 점령 기간에는 일본군에게 장악당했다. 전쟁 말기에는 일본군이 이 저택을 가미카제 조종사를 위한 막사로 사용하기도 했다.

파민투안 저택은 필리핀 근현대사의 굴곡을 말없이 전해주는 역사의 현장으로, 현재는 필리핀 사회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제작 : 2026. 4.)